보수주의란 무엇인가

Lee Edwards, Ph.D. / 2019-05-24 / 조회: 674


cfe_해외칼럼_19-96.pdf


경외할 만한 린제이 크레이그(Lindsay Craig)가 이끄는 National Review Institute는 보수주의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하는 중간 경력 전문가를 위한 보수 원칙의 "엄격한 심사(rigorous examination)"라는 행사를 후원해왔다. 지난 5년 동안 진행된 이 행사를 통해, 보수주의가 무엇인지 심의한 숙고를 할 기회가 마련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8번의 저녁 만찬 세미나를 통해 토론을 이끌어 낸 것은 Victor Davis Hanson, Jonah Goldberg, Richard Brookhiser, Dan Mahoney 및 Kathryn Jean Lopez와 같은 지식이 풍부하고, 토론을 주저하지 않는 보수 지식인들 덕분에 가능하였다.


필자는 뉴욕시, 워싱턴 DC, 달라스,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에서 이 시리즈를 시작했으며, National Review의 창립자이자 박식한 지식인 윌리엄 F. 버클리 주니어(William F. Buckley Jr)가 우리 사회를 위해 베풀어준 덕과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 질문 및 답변 시간에서는 늘 두 가지 질문을 받았다. 질문자의 직업이 변호사, 교육자, 공무원, 의사, 기업가, 심지어 참석하는 목회자인 경우도 있었는데, 직업을 가리지 않고 늘 두 가지 질문이 제기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대개 토론 중간에 제기되었다. "제 2의 Bill Buckley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이다. 더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보수주의를 이끌어줄 새로운 리더요, 후원자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다. 나는 한 가지 이름으로 단언하여 묶이지는 않겠지만 Ben Shapiro와 Matthew와 같은 역동적인 젊은 보수 연사들을 언급 및 지적하곤 했다. Continetti, 그리고 Yuval Levin과 Dan McCarthy와 같은 통찰력 있는 논평가들 역시 물망에 올라와 있는 상태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물론 이들이 완전히 빌 버클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빌 버클리는 확연히 독특한(sui generis) 인물이었고, 그 누구도 완전히 그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젊은 보수주의자들이 현재 존재한다는 점이다. 40세 미만의 올바르며 참신하고 개혁적인 보수주의자들이 매우 많다. 그 재능은 곧 현대 보수 운동을 만든 이들의 정신과 동등하다. 이들은 미래의 보수를 위한 자질이 있고, 지금은 그 자질은 연마 중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보통 저녁 식사가 끝날 무렵에 받는다. "보수주의란 무엇인가?(What is conservatism?)"라는 질문이다. 대부분의 NRI 연구원은 철학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 받는 '적대적인 자유주의 세계(hostile liberal world)’에 살고 있다. 그들은 지금의 현안에 대해 가볍기 그지없는 트위터를 찾지 않는다. 그들은 오늘의 긴장된 문제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논거로서 보수주의가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심층적인 분석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좌우지간 그 질문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네 가지 출처를 기반으로 한다. (1) 스탠톤 에반스(Stanton Evans)가 작성한 Sharon Statement가 그 첫 번째이다. 이는 1960년 9월 Young Americans for Freedom 창립회의에서 채택된 것이다. (2) 러셀 커크(Russell Kirk)의 The Conservative Mind가 그 두 번째이다. 러셀 커크(Russell Kirk)는 보수주의는 6개 대원칙을 바탕으로 구성됨을 밝혔다. (3) 배리 골드 워터(Berry Goldwater)가 쓴 “보수의 양심 (Conscience of a Conservative)”이 세 번째이다. 그는 본 저서를 바탕으로 사람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질적인 측면과 영적인 측면에서의 인간을 바탕으로 보수주의를 구조화했다. 끝으로는 (4) 버클리(Buckley)의 저서인 Up From Liberalism이 마지막 출처이다.


필자는 뉴욕타임즈가 보수 운동의 "정성적 문서"로 인정한 샤론 선언(the Sharon Statement)의 요점을 지적하고 싶다. 샤론 선언은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보수적인 이상에 대한 가장 간단한 성명서로 받아 들였다. 성명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젊은 보수주의자로서 우리는 다음을 믿는다:


나름의 가치가 있어 전래되어오고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께서 부여하신 자유 의지(Free Will)를 고귀하게 이용하는 개인의 가치이다. 자유 의지를 행사하는 개인은 인위적인 힘과 제약 요소로 인한 제한으로부터 해방되어, 고귀한 자유 의지를 실현한다.


그 자유라 함은 특정한 세력에 의해 나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 자유(Political Freedom)는 결코 경제적 자유(Economic Freedom)없이는 존재할 수가 없다.


그에 따라서 일국의 정부가 존재하는 목적은 내적 질서(internal order)의 수호와 보존을 바탕으로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다. 국가는 치안과 국가 안보 그리고 사법부를 보전하여 올바른 규범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그와 같은 사회는 자유를 지향하는 사회여야 함이 마땅하다.


미합중국의 헌법은 근현대에 있어 가장 훌륭한 헌법이라고 할 수 있으나, 정부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을 거듭해왔다. 그렇게 개선되어오는 미합중국의 헌법은 정부에 대한 획일적인 힘의 집중을 막음과 동시에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힘의 남용을 억제하고자 수정되어온 것이다.


시장경제(Market Economy)는 공급과 수요라는 두 절대원칙의 상호작용이, 자유로운 시장 내에서의 경제활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효율성을 제고하는 자원 할당(Allocation of Resources)을 실현하는 경제이다. 개인의 자유(personal freedom)를 진작하는 사회 그와 동시에 헌법적 정부(constitutional government)를 갖춘 국가라면, 시장 경제 외에 그 어떠한 경제 체제도 채택될 수가 없다. 시장 경제에 대한 대체 경제 체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시장 경제만큼 인간의 수요와 욕구를 적절하게 공급해줄 수 있을 정도로 생산적인 경제체제는 없다.


끝으로 미국의 외교 정책이라 함은 필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그 정합성을 평가 받아야 한다. 그 외교 정책은 과연 미합중국의 이해(Interest)에 부합하는가? 아무리 미사여구에 장식된 우아한 외교문서라 할지라도, 그것이 미국의 이해에 맞지 않고, 특정한 미국인을 희생시키는 외교정책이라면 부당하고 잘못된 것이다. 외교의 핵심은 그것이 미국을 높이고, 미국인을 높이느냐에 있다.


지금까지가 샤론 선언서(sharon statement)의 핵심 내용을 발췌한 것이라면, 다음으로는 커크(Kirk)가 밝힌 보수주의의 6대 대원칙을 필자 나름으로 정리한 것이다.


(1) 사회를 지배하는 것인 개인적 양심뿐만이 아닌 신성한 의도이다.

(2) 전통을 존중하는 삶은 다채롭고 신비롭다. 혁명적 체제는 협소한 만장일치와 전체주의가 특징이다.

(3) 문명사회 하에서는 합당한 질서와 위계가 요구된다.

(4) 재산과 자유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5)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욕구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6) 사회는 필히 변화해야 하지만, 급진적 변화는 지양된다.


지금까지가 커크의 보수주의 6대 원칙이었다면 이제는 베리 골드워터로 넘어가야겠다.


베리 골드워터는 브렌트 보젤(L. Brent Bozell)과 함께 보수의 양심(The Conscience of a Conseravative)을 저술하였다. 베리 골드워터는 퓨져니스트(fusionist)로서는 최초로 대통령 후보로 뛰어든 인물이다. 그는 전통 보수주의와 리버테리안 보수의 긴장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찾았으며, 자신의 정책과 위치를 절묘하게 양 철학 사이에 위치시켰다. 골드워터가 저술한 바와 같이, 보수주의자들은 총체적 개인(the whole man)으로서 자신의 삶에 책임을 오롯이 져야 한다. 그런데 그 삶은 물질적인 삶과 영적인 삶으로 나뉜다. 종합하면 물질에 있어서도 지녀야 할 보수 정신이 있고, 영적으로도 갖춰야 할 보수의 정신이 있다. 소위 리버럴(liberal)들은 인간의 본성 중 물질적인 측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합당한 보수주의에서는 비단 물질적인 속성에 그치지 않고, 정치 철학의 최우선 의제로서 인간의 영적인 측면을 진작하기 위해 노력한다.


인간에 대한 이러한 시선을 바탕으로, 골드워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보수주의자들에게 있어 정치 및 정책이라 함은 하나의 예술이다. 이 예술은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진작하는 기제라는 점에서 아름답고, 찬란하며, 황홀한 것이다. 보수주의가 찬미하는 정책은 개인의 자유를 숭상하는 정책인데, 개인의 자유를 드높이는 것은 곧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자유를 실현시키는 것은 곧 질서를 확립하는 것과 동일하다는 점, 이것을 모든 보수주의자들이 이해해야 한다. 자유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필히 개인의 권리행사가 부당하게 억압되어서도 안 되며, 동시에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여서도 아니 된다.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고, 타인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곧 사회 정의의 정수이다. 결국 개인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는 가장 올바르게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이다.”


그러나 보수 우파는 또한 질서가 바탕이 되는 정치권력은 자기 강화적인(self-aggrandizing) 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떠한 욕구란 그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더욱 크게 자라는 것이다. 골드워터는 "보수주의자들은 정치적 권한을 적절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데 최대한의 경계와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필자는 보수주의에 대한 정의를 버클리의 Up From Liberalism에서의 발췌를 통해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는 “자유(Freedom), 개인성(individuality), 공동체 의식(the sense of community), 가족의 존엄성(the sanctity of the familiy), 양심의 우월함(the supremacy of the conscience), 삶의 영적 측면(the spiritual view of life)”에 기초한 보수주의를 주창하였다. 딱 21개의 단어로, 버클리는 보수주의가 지향해야 할 최우선 원칙을 요약한 것이다.


보수주의는 이데올로기가 아닌 철학이다. Evans, Kirk, Goldwater, Buckley, Abraham Lincoln과 같은 보수주의자들의 집단적 지혜가 곧 보수주의이다.


보수주의자들이 스스로 "낡고 고리타분해진 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과 혁신을 주문하는가?"라고 자문한다면, 보수주의는 계속된다. 미국 건국과 서구 문명을 관통하는 대들보와 같은 몇 가지 원칙이 있다. 그러한 원칙들 중에서도 최우선 원칙은 "정연한 자유(Ordered Liberty)"인데, NRI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올바른 보수주의자들은 그 가치를 지향해, 현 세대는 물론이고 세대 간으로 이 미덕이 유지되도록 헌신하고 있다. 필자 역시 그 고귀한 보수주의의 여정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여러분 역시 개인이라는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보수주의의 가치를 함께하시는 것이 어떻겠는가?


본 내용은 https://www.heritage.org/conservatism/commentary/what-conservatism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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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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