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비넥타이입니다.

Frank Hill / 2018-05-15 / 조회: 1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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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비넥타이입니다. 간단해 보여도 저를 알게 되면 당신의 감탄과 경외감을 자아낼 거예요. 제가 상징하는 주변의 기적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된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를 수호하는 데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저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도 없답니다. 벌써부터 환상적인 이야기 아닌가요?


나비넥타이는 간단해 보입니다. 면이나 명주, 염료, 실, 약간의 금속과 인쇄된 라벨만 있으면 될 것 같죠.


저는 미국 남부에서 자란 솜뭉치로부터 시작됩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뉴 런던 (New London) 인근에서 트랙터와 컴바인들이 목화를 수확한 후, 목화씨를 분리하겠죠. 여기에 필요한 멋진 기계들을 만드는데 투입된 수많은 사람들과 기술들을 떠올려보세요. 광석을 채굴하고, 강철을 만들어내고, 그리고 이들을 복잡한 기계와 모터들로 탈바꿈해내야 합니다. 게다가 목화씨를 심고, 밭을 갈고, 여름내내 작물을 돌본 농부들도 빼놓을 수 없죠.


조면(繰綿)기 (cotton gin)를 거친 목화는 이제 토마스빌 (Thomasville)로 옮겨져 방적(紡績) 과정을 거쳐 실이 됩니다. 이제 이 미국산 면사는 영국이나 포르투갈 등지로 보내어져, 미국 남부에서 디자인한대로 천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이 천은 기적과도 같은 이번 여정에 관여한 수천명의 사람들 중 한 명의 나비넥타이가 되어 돌아오겠죠. 롱 타이가 될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주문하였다면 정장용 비단 띠의 형태일 수도 있겠네요.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직물을 선박이나 항공기를 이용해 대서양을 다시 건너 파일럿 산 (Pilot Mountain) 인근의 재봉소로 옮긴답니다. 이 소중한 천들을 규격에 맞게 정확히 자른 후, 여러 재봉공들이 돌아가며 나비넥타이를 만들어내게 되죠. 그리고는 버트너(Butner)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보내어져 많은 직원들이 나비넥타이를 포장하고 전세계에 있는 소매점들로 배송하게 됩니다.


이때까지 등장한 노동자 중에서 자신이 나비넥타이를 원해서 그런 일을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중에서 대부분은 나비넥타이를 본적도 없을뿐더러 가지고 있더라도 메는 방법도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수천명의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공정상의 일부분에 관한 노하우와 자신이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죠.


여기에 더 믿기 어려운 것은, 이런 나비넥타이가 탄생하는데 필요한 수많은 행위들이 어떠한 지휘자도 없이, 누군가가 지시하거나 강제로 명령하지 않아도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대신,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죠.


저는 나비넥타이입니다. 저는 면직물과 금속, 방직과정 등과 같은 기적들이 복잡하게 조합되어 탄생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더욱 특별한 기적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인간의 창의적 재능들이 모인다는 것입니다. 수백만개의 사소한 지식들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저절로 모여 어떠한 인간의 지시 없이도 인류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게 되는 것이죠!


이런 수백만 가지의 노하우들을 저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애초에 분자들을 조합하여 목화 작물을 만들지 않는 이상, 인간의 지시로는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노하우들이 저절로 인간의 필요와 수요에 맞춰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형태로 구성—즉, 정부나 여타 강압적인 지휘 없이도—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자유를 위한 필수 요소가 무엇인지 알고, 이를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자유인에 대한 믿음입니다.


자유는 이러한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개념입니다.


제가 알려드리고자 하는 교훈은 이것입니다: 어떠한 창의적 능력이라도 제한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교훈을 견지한 채로 사회가 조화로울 수 있을 정도로만 힘써주세요. 부디 사법제도가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기 바랍니다. 이러한 창의적 노하우들이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허가해주십시오. 자유와 이기심, 진실성, 그리고 공정성의 “보이지 않는 손”에 따라 자유로운 사람들이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믿음은 헛된 것이 아닙니다. 저, 나비넥타이가 탄생하는 단순해 보이지만 기적과도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러한 믿음은 저 태양과 같이, 비와 같이, 목화와 같이, 그리고 이 대지와 같이 지극히 현실적인 것임을 증언합니다.


본 내용은 https://fee.org/articles/i-bowtie/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번역 : 박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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